유엔이 이라크의 부분석유수출재개조치를 연장키로 결의한데 영향을 받아
속락세를 보여온 국제유가가 11일 1년4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7월인도물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18.41달러까지 하락한 뒤 소폭 상승, 전일대비 배럴당 14센트
떨어진 18.53달러로 폐장됐다.

이는 지난해 2월이래 최저기록으로 이달들어서만 배럴당 2달러정도 하락한
것이다.

브렌트유선물과 두바이유현물도 이날 각각 배럴당 15센트와 10센트 하락,
17.35달러와 17.06달러에 거래됐다.

이같은 하락세는 지난 4일 유엔이 이라크에 부분석유수출프로그램을
6개월간 연장키로 결의함으로써 공급부족 우려가 해소된데다 드라이브시즌
에도 불구, 수요증가세가 예상외로 부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