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소프트웨어기업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역시 미국회사로
4위규모의 케이블TV업체인 컴캐스트에 10억달러를 출자한다고 발표, PC와
TV의 통합이란 관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MS는 9일 컴캐스트의 주식 총 4천5백만주(약 10억달러)를 구입, 이 회사에
대해 15%정도에 달하는 지분을 갖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MS는 지난해에도 24시간 뉴스전용케이블TV인 MSNBC(지분 50%)를 세운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웹TV를 4억2천5백만달러에 매입, 방송쪽으로 사업기반을
구축한 바있다.

이번에 투자하는 컴캐스트는 현재 미국내 4백30만가구를 가입자로 확보하고
있으며 케이블TV사업 이외에 케이블망을 통한 초고속 정보통신서비스 사업도
벌이고 있다.

MS의 투자는 컴캐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망을 인프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케이블망은 기존의 전화선에 비해 1백배이상의 정보전달능력을
가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술과 자본을 가지고 있는 MS가 방송과의 통합전략을 명확히
하고 있어 다른 미디어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세계의 PC와 TV를 연결하고자 하는
우리의 꿈이 컴캐스트와의 연합으로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