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김영근 특파원 ]

오는 7월1일 홍콩이 중국본토로 반환된 이후 해외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수출상품간의 판매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극복하기위해선 홍콩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홍콩반환을 중국과
동남아진출 기반을 구축하는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
됐다.

6일 상하이(상해)에서 열린 중국지역 민관합동 경제토론회에서 전재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지역1실장과 현대 삼성 LG 대우등 주요 그룹 중국본부장,
금융기관대표들은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유통의 장점을 가진 홍콩경제와 생산의 유리한 점을 갖춘 중국경제
의 결합은 중화권 제품의 수출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앞으로 우리는 해외시장에서 중화권 제품과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홍콩반환 이후 그동안 노동집약형 산업에 치중했던 중국은 중고급
기술을 갖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까지 생산영역을 넓혀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우리 수출시장을 급속히 위협해 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홍콩의 장래와 관련,민간기업 대표들은 "대부분 서방전문가들이 중국이
실리를 중시하는 점을 들어 낙관적으로 견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홍콩체제에 대한 중국정부 태도의 일관성과 중국 홍콩 대만
미국간의 상호관계가 변수"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