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작지만 센" 보청기가 개발됐다.

독일 튀빙겐 대학병원의 한스-페터 첸너 이비인후과 과장은 최근 열린
뉘른베르크 의학학술회의에서 원음을 99.8%까지 재생할 수 있고 무게가
1.1g에 불과한 초미니 보청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보청기는 반향을 이용해 음향을 전달하기 때문에 지직거리는 잡음이
섞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반면 새로 개발된 보청기는 청각세포와 같은 방법으로 음향을 진동으로
바꿔서 전달, 자연 그대로의 소리를 거의 완벽히 재생시켜 준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 보청기는 귀속 피부속에 이식을 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보청기 사용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는 이점도 있다.

오는 99년 시판될 예정인 이 보청기의 가격은 약 9천-1만2천달러(한화
8백15만원-1천87만원)가 될 전망이다.

<김혜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