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종합 완구업체 반다이사는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첨단전자
완구 "다마고치"를 다음달 1일 뉴욕의 FAO 슈워즈 완구점에 인도함으로써
미시장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20달러로 소매가격이 책정된 다마고치는 정기적으로 먹이를 주고 데리고
놀아야 하며 때로는 혼을 내줄 필요도 있는 등 돌보는 손길이 필요한 일종의
전자 애완동물이며 병아리 모양을 하고 있다.

다마고치는 일본시장에서는 출시되자마자 밤샘 대기 소동이 벌어질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어 이틀새 5만개가 팔려 나갔으며 홍콩에서도 불과 6시간
만에 2만5천개가 매진됐다.

다마고치는 다음달 미시장 출시 첫주에는 FAO 슈워즈에만 공급된뒤
노드스트롬, 니먼 마커스 등 고급 백화점을 거쳐 하순경에는 월마트나
케이마트등 일반 양판점에도 진출하게 된다.

반다이측은 타이코사의 "티클 미 엘모"등 현재 미시장에서 인기높은
완구들과 경쟁을 벌이게될 다마고치의 성공을 낙관하고 있으나 마치 애완
동물처럼 잦은 손길과 정성이 필요한 이 완구의 특성이 미국적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