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끓여낸 커피에는 항암제로 알려진 산화방지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것으로 의학계에 보고돼 커피 애호가들을 더욱 즐겁게 하고 있다.

UC데이비스대학 환경독물학자 시바모토 타카유키교수는 14일 샌프란시스코
에서 열린 2백13차 전미화학협회 회의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갓 끓여낸
커피는 비타민C나 E와 유사한 산화방지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바모토교수는 매우 과학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해하기 쉽게 비교하면
커피 한잔에 들어 있는 산화방지제의 양은 3개의 오렌지에 들어 있는 것과
같은 양이라고 밝히고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제거된 커피 모두가 같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갓 끓인 커피의 향기는 최소한 3백가지 화학성분이 합해져 풍기는
것으로 이들 성분은 따로 존재할 때는 별다른 기능을 하지 않지만 커피에서
처럼 한데 합치면 활동이 증가해 과일이나 야채에 들어 있는 것과 유사한
산화방지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들 성분이 매우 빨리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끓인지 20분안에
마셔야만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 연구는 아직까지 시험관 분석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 동물실험으로 입증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피에 관한 수많은 연구의 결과로 지금까지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면 골밀도가 줄어든다 <> 임신을 원하는 여성은 커피섭취량을
줄임으로써 임신 가능성을 높일수 있다 <>커피를 마시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살률이 낮다는 등 여러가지 학설이 발표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