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메모리반도체 64메가D램가격이 일본시장에서 급락하고
있다.

주요 반도체수요국인 일본내 가격동향은 세계시장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
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반도체업체들의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공급량이 크게 늘어난데다
양산효과에 따른 원가하락등에 따른 것이다.

64메가의 가격급락에 따라 메모리반도체의 주력제품이 16메가에서 64메가로
빠른 "세대교체"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에서 PC회사등 주요수요업체에 대한 64메가의 공급가격은 현재 개당 4
천4백엔-5천엔을 보이고 있다.

이는 반년전인 작년 9월시세(개당1만엔)에 비해 절반수준까지 떨어진 것이
다.

64메가개발업체들은 초기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고부가가치형 웨이퍼를
사용했으나 양산단계에 들어선 최근에는 저가격의 범용웨이퍼에서도 안정적
인 생산이 가능해져 원가하락효과를 보고 있다.

한편 64메가의 수요는 워크스테이션 서버 고성능 PC분야 등에 한정되고 있
을 뿐 시장규모가 큰 보급형PC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같은 수급이 지속되면 메모리반도체가격은 올해안에 "비트크
로스"(64메가가격이 16메가가격의 4배밑으로 내려서 비트당 가격이 더 낮아
지는 것)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일본의 시장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