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란칭(이남청) 중국 부총리는 13일 중국은 경제개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약속하고 그러나 오는 2010년까지 중국은 개발도상국으로 간주돼야 한다고
말했다.

리부총리는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상공회의소(ICC) 세계 총회 연설을
통해 중국 인민들은 고 덩샤오핑(등소평)이 그려놓은 위대한 청사진을
깨닫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리부총리는 일부 지역에서는 식량과 의복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빈곤층이 아직도 6천5백만명에 달한다면서 중국은 아직도 개도국이며
2010년까지도 개도국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개도국으로 분류돼야 한다는 주장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주요 장애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까지 해외 차입금 1천7백50억달러의 절반과 외국인 직접
투자금액 1천7백70억달러의 10%가 사회기간시설 개발사업에 사용됐다면서
앞으로도 하부구조투자 계획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강조했다.

리부총리는 이어 앞으로 5년동안 사회기간시설 부문에 대한 중국의 투자
규모가 2천8백억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최근 발간된 세계은행 보고서에서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