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무역고는 지난해 아시아지역국들의 돌연한 수출입저조, 유럽의
불황에 따라 4% 내외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데서 벗어나 상승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10일 공개된 세계무역기구(WTO) 보고서가 내다봤다.

지난해 국제무역시장에서는 5조1천억달러 상당의 상품과 1조2천억달러
상당의 서비스가 거래됐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상품 수출입국으로 6천2백48억달러어치를 팔고
8천1백78억달러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독일과 일본이 각각
2,3위 교역국 자리를 차지했다.

말레이시아는 90년대 들어 세계에서 가장 가장 큰 역동성을 보인 수출국
으로 평가됐다.

지난 90-96년간 말레이시아는 연평균 18%의 수출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필리핀이 17%, 중국과 태국이 16%로 뒤를 이었다.

경제관측통들은 지난해 세계무역고 신장률이 6-8%에 이를 것으로 추정
했었으나 실제로는 4%선에 그침으로써 90년대 초반에 나타났던 부진양상으로
되돌아갔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지역은 95년 수출신장률 9.5%를 기록한데서 지난해에는 2.5%에
그쳤으며 수입도 14%에서 4.5%로 급락했다.

WTO는 이같은 교역부진이 아시아국들의 주요수출품목인 사무용및 통신장비
시장의 위축과 달러화 강세에도 한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의 경우 수출은 총액기준 7%가 줄어든 4천1백30억달러에 그쳤으며
수출은 3천5백억달러로 4%가 늘어났다.

중국은 수출입이 각각 1.5%, 5%가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또 세계 상품교역의 40%를 차지하는 유럽도 수요부진과 통화약세등의
요인으로 수출은 4%, 수입은 3%가 각각 늘어나는 부진양상을 보였다.

WTO는 그러나 올해는 유럽지역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중남미지역의
생산급증,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국들의 성장률 상승등에 힘입어 최소한
지난해의 4%보다는 높은 교역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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