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앞으로 열릴 금융시장 개방협상에서 아시아와 남미지역등을 중심
으로한 개발도상국들의 금융시장 개방을 재차 요구할 방침이라고 제프리랭
미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9일 밝혔다.

랭 부대표는 제네바에서 개재될 세계무역기구(WTO) 금융시장 개방협상과
관련, 금융시장 개방에 대한 미국의 기본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지만 양보조치의 일환으로 과도기 인정여부문제에 대해서는 신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패로 끝난 95년 협상에서는 시장개방안을 내놓은 국가가 거의
없었지만 이후 일부 국가가 독자적으로 금융시장을 개방하는 등 금융시장
개방에 대한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이번 회담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 개방문제에 대해서는 유럽연합(EU)과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금융시장 개방과 관련한 협정에 50여개국 정도가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개발도상국의 금융시장 개방을 관철시키기 위해
아.태경제협력체(APEC)와 북미자유무역기구(NAFTA) 회원국, 동유럽국가와
인도 등 45개국과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