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가 42개월째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제기획청(EPA)은 8일 월례보고서를 통해 민간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 93년11월이래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PA는 소비세인상조치 시행직전인 지난3월말까지 민간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활기를 띠면서 도소매점 매출, 주택건설 등에서 신장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소비세인상조치이후에는 백화점매출 등 일부에서 둔화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임금상승으로 전반적인 소비지출회복추세에는 별로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EPA는 낙관했다.

더욱이 엔저에 따른 수출증대로 제조업부문의 순익 증가추세도 지속되고
있으며 일본은행이 최근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동향지수도
예상보다 높은 플러스2를 기록하는 등 제조업부문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EPA는 덧붙였다.

EPA는 또 정부가 업계의 구조조정을 위해 다양한 개혁조치를 추진, 이같은
경기회복세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