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를 꾸준히 자주 마시면 이빨을 잃게 된다고 영국의 치과의사들이
22일 경고했다.

영국 치과협회는 이날 약 30년간 거의 매일같이 포도주를 시음해온 한
포도주상인의 사례에 대한 조사보고서에서 그같이 경고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2세의 이 상인은 지난 59년이래 하루 평균
30종의 포도주를 시음해온 결과 포도주내의 산이 그의 이빨을 심하게
부식시켜 이미 치과치료를 받은 썩은 이의 충전재가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
였다는 것.

이 협회 대변인은 포도주를 장기간 꾸준히 시음하면 포도주 맛 감식력이
향상되겠지만 결국 이빨을 상하게 되기 때문에, 포도주 시음자나 애호가들은
하루에 2번 이를 철저히 닦고 정기 치과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충고.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