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김영근특파원 ] 오는 7월1일 홍콩반환을 계기로 올해 외국기업의
중국 투자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정부관계자는 9일 올해 외국인투자가 지난해(4백억달러)보다 무려
23% 증가한 4백9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또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몇몇 다국적기업들의 투자프로젝트를
분석해보면 투자형태가 간접투자중심에서 직접투자위주로 바뀌고 투자규
모도 대형화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같은 추세는 그동안 홍콩을 거점으로 간접투자를 해오던 외국기업들이
홍콩반환을 앞두고 직접투자를 늘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상해에 진출해 있던 기존 외국기업중 상당수가 투자이익금을 중서부
지방등 내륙지역에 재투자하는 것도 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함께 홍콩 마카오 대만등지의 화교계기업들의 중국내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직접투자를 금지하고 있는 대만의 경우 현재 3만여개의 기업이
총2백8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는 투자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