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중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중국은 WTO본부가 있는 제네바에서 미국등 10대 주요 무역상대국과 WTO
가입을 위한 1주일간의 쌍무회담과 합동회의를 끝낸 6일 "WTO 가입을
촉진시키기 위해 외국인 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에 수출입허가를 주는등
대폭적인 무역자유화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미국은 이를 "매우
실질적인 진전"으로 평가했다.

이와관련, 리먼 브리턴 EU집행위원회 무역위원은 "중국의 WTO가입조건이
빠르면 연내에 합의될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용영도 중국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부장(차관)은 이날 "중국정부는 중국내
에서 활동하는 외국합작기업에는 3년간의 과도기간이 지난뒤 독자적으로
수출입을 할수 있는 자격을 주는등 중국내 모든 기업에게 무역업무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1만2천개의 국영 대외무역회사들에만 무역업무를 허용하고
있다.

용부부장은 또 "이같은 조치는 중국 정부의 매우 중요한 결단"이라고
평가하고 "WTO에 가입하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의 원인이 되고 있는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조항도 철저하게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바세프스키 미국무역대표부대표는 중국측과의 협상을 보고받은뒤
"중국의 WTO 가입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중국은 WTO의 요구를
보다 잘 이해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 줬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