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4일 중국에 대해 에너지 정보통신서비스항공등 20개 분야,
1백억달러를 상회하는 규모의 시장을 개방하도록 요구하는 리스트를
제시했다.

미국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기업들의 중국진출을 촉진하는 한편 중국과
교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통상압력의 하나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미국 상무부의 스투어트 에이젠스타트 차관보는 "중국에 보낸 개방
요구 리스트에는 미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주요산업 전반에 걸치고 있다"
고 밝혀 미국이 통산뿐만 아니라 산업정책차원에서 중국시장진출을 추진중
임을 암시했다.

이 리스트에는 또 중국정부가 추진중인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미국
기업의 참여허용 대상까지 들어 있고 이들 프로젝트를 노리는 구체적인
기업의 명단이 첨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젠스타트 차관보는 "중국이 앞으로 10년간 7천억달러에 달하는
사회간접자본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므로 이들 사업에 미국기업의 참여할수
있는 길을 트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