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 장례가 끝나자마자 사천성의 등고향마을 젊은이들이 마을을 관광
명소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이 산골부락이 세계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등소평이 태어난 사천성 광안현의 베이팡이라는 마을은 채소밭이 드문드문
있을뿐 개간하기 힘든 황무지만 눈에 보이는 성내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으로 손꼽힌다.

따라서 베이팡의 젊은이들은 등생가를 등소평기념관으로 단장하고 마을을
명소를 개발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것이 가난을 벗어던지는 길이라고
외치고 있다.

장례식때 홍콩 상해 광동성등지에서 등고향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천성
의 이 외진 곳을 찾아온 조문객이 10만명을 넘어선 사실로 미뤄볼때 관광
명소계획은 현실성이 있다는 것이 마을사람들 얘기다.

이에대해 성정부관계자는 "관광명소계획에 대해 현재로써는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관광지계획과 관계없이 등고향으로 들어가는 길을 포장도로로
닦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정작 등소평 본인은 16세때 베이팡을 떠난후 단 한 번도 이 산골마을을
찾아 온 적이 없는데 과연 마을사람들의 예상대로 전세계에서 베이팡을
찾는 사람들이 계속 줄을 이을지는 미지수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