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는 어머니에게서 유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대학의 약리학교수 매릴린 핼로넨 박사는 25일 샌프란시스코
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어머니가 알레르기증세가 있으면 자녀에게 유전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어머니가 임신중 알레르기발작을 일으켰을 때는 그 위험이
한층 커진다고 밝혔다.

헬로넨 박사는 부모가 알레르기환자인 1백개의 가계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헬로넨 박사는 이들에 대해서는 알레르기반응을 증가시키는 사이토킨인
인터류킨-4와 알레르기반응을 감소시키는 사이토킨인 인터페론-감마의
분비량을 검사하고 부모와 자식에게 있어서 이 두 사이토킨의 관계가
어떤지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알레르기반응과 관련된 사이토킨은 어머니와 자녀 사이에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고 헬로넨 박사는 말했다.

헬로넨 박사는 특히 어머니가 임신중 알레르기증세를 나타낸 경우는
이러한 관계가 더욱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헬로넨 박사는 그러나 아버지와 자녀 사이에는 이러한 관계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헬로넨 박사는 이 연구는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어머니가 임신중 어느
때에 알레르기반응을 일으켜야 태아가 이를 물려받을 위험이 가장 커지는지
는 조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