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는 24일 싱가포르를 국제무역중심지로 만들고 역내 다른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야심찬 전략을 밝혔다.

싱가포르정부의 의뢰로 고위급 특별위원회가 마련한 이 전략은 싱가포르를
전자교역의 세계적 중심지로 만들고 무역관련 사회기반시설과 서비스 강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싱가포르를 국제무역도시로 만들기 위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8-10%로 정하고, 이를 위한 국제마케팅 계획에 착수하며, 싱가포르를
뒤셀도르프나 프랑크푸르트같은 규모의 국제박람회도시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생산의 세계화, 무역자유화, 수송.통신.기술 발전으로 더 많은
국가들이 세계무역에 활발히 참여해 각 국가들간의 경쟁이 강화됐으며
싱가포르와 역내 다른 국가들간의 경쟁력의 격차도 좁혀졌다고 지적했다.

최근 싱가포르무역개발국(TDB)의 조사결과, 싱가포르는 홍콩, 대만, 한국등
다른 신흥공업국들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중국과 같은 후발
신흥경제국들과의 경쟁에도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또 싱가포르가 재수출및 상품 재선적의 중심지로서 이용되던
전통적인 중개역할도 이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대외무역량이 국내총생산(GDP)의 3배로 전세계에서 무역 대
GDP의 비율이 가장 높고 세계에서 13번째로 큰 무역국가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