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석유 증산에 힘입어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11개 회원국
전체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전달보다 39만배럴 증가한 2천6백55만배럴을
기록했다고 17일 중동경제조사(MEES)지가 보도했다.

이처럼 OPEC의 산유량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12월 10일자로 발효된 유엔과
이라크간 "석유와 식량"교환 합의에 의해 이라크가 주민들을 위한 식량및
의약품 구입명목으로 6개월마다 20억달러 상당의 석유를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받은데 따른 것이다.

MEES는 지난 6년간 경제제재를 받아온 이라크가 지난달 내수용으로 하루
58만배럴, 수출용으로 52만배럴등 모두 1백10만배럴을 생산했다고 추정하고
이는 지난 12월 생산량 하루 80만배럴보다 대폭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잡지는 1월달 OPEC 전체 산유량이 지난해 6월 설정된 상한선인 하루
2천5백3만3천배럴보다 1백51만7천배럴이나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