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체들의 향후 5년동안 최우선 투자 대상 지역은 아시아가 될
것이라고 비즈니스 타임스지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터치사가 미국 제조업체 1백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4분의3 가량이 오는 2001년까지 전세계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계획에서 아시아를 최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업체중 약 90%가 아시아에 발판을 마련하고 현지시장 상황을
알기 위해 합작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미 제조업체는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도 어느나라에 초점을 맞출
것이냐는 질문에 3분의2 가량이 중국이라고 답했다.

딜로이트&터치사는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제조업체들은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진출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하고
"제조업체 간부들은 아시아 국가들을 생산기지 뿐만 아니라 유리한 완제품
소비시장 및 수출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또 미국 제조업체들이 국내 경쟁이 거세지면서 해외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선진국들과 경쟁하고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선진국을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딜로이트&터치사는 이같은 경향들과 함께 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아시아는 미국 제조업체들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과 무역 및 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3월8-14일 1백여명의 고위 경제대표단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파견할 것이라고 12일 발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