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과학자들이 서양인에 비해 체구가 작은 아시아인을 위한 에어백을
개발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연구는 대만 경제부의 자금 지원으로 국방과학연구소인
중산과학연구원이 수행하게 되며 오는 5월 이전에 원형개발을 완료할 방침
이다.

대만은 미국에서 팽창된 에어백에서 받은 충격으로 어린이와 여성 중심으로
수십명이 다치거나 사망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뒤 이번 연구를 시작했는데
연구 목적을 아시아의 에어백 시장 장악에 두고 있다.

중산과학연구원의 후앙 치 후앙 연구원은 "에어백의 급속한 팽창은 체격이
작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팽창 속도가 다소 떨어지는
에어백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차량에 에어백을 장착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중국과
인도 두 나라의 인구만해도 20억에 달하는 아시아 시장은 앞으로 엄청난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