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올 하반기부터 IMF(국제통화기금)의 경제감시대상국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로베르토 데 오캄포 재무장관이 2일 밝혔다.

오캄포장관은 이날 마닐라 남부 루세나시 관리와 기업인들에게 행한
강연에서 "필리핀은 여러 해 동안 전적으로 종속돼 왔던 IMF의 경제감시
대상에서 올해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캄포장관은 필리핀이 구체적으로 언제 IMF의 감시대상에서 제외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오는 6월말로 끝나는 필리핀 신용계획을 IMF가 철폐할지
또다른 감시계획을 설정할지는 이달중 개최되는 검토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필리핀은 과거 10여년 동안 외국 자본을 융자받기 위해서는 IMF에 정기적인
경제계획서를 제출해야만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