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

최근들어 방송 출판 통신등 미국의 대형 미디어회사들이 인터넷관련 유망
중소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지가 29일
보도했다.

나이트리더와 소프트뱅크사는 이날 온라인 비즈니스디렉토리를 생산하는
첨단중소기업인 캘리포니아소재 "지프2"사에 1천2백1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US웨스트미디어그룹 타임미로사 간네트사등 대형 미디어회사들도 최근
첨단 유망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대형 미디어회사들의 이같은 투자는 높은 투자수익과 함께 이들 중소기업이
개발한 인터넷관련 첨단기술을 자기 회사에서 우선 사용할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미디어회사들은 투자는 주로 전략적인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US웨스트미디어그룹의 자회사인 US웨스트인터액티브서비스사의 존 오파
렐사장은 "지난해 550개사가 투자를 희망해 왔다"며 "그러나 우리회사의
케이블모뎀분배체계를 보완해줄 수 있는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와 정보분야의
기업들을 골라 5개기업에 1천만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략적투자는 성과도 큰 것으로 나타난다.

트리뷴사의 경우 지난 4년간 1억달러를 첨단중소기업에 투자했는데 현재
이들 주식가치가 3억5천만달를 넘어설 정도다.

대기업들의 유망중소기업 투자는 창업투자회사(벤처캐피탈)들의 역할을
보완해 주거나 대체하면서 첨단 중소기업에게 제2의 중요한 자금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프2사의 리치소킨사장은 "우리회사는 지난해 창투사에서 3백60만달러를
지원받은데 이어 올해 대형미디어사의 추가지원을 받게 됐다"며 "미디어
회사들의 투자가 첨단기술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