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

일본 주요반도체 5개사의 올해 설비투자규모는 모두 7천5백억엔으로
지난해 투자액대비 10% 줄어들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일본 반도체업계에 이 신문에 따르면 NEC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투자규모를 유지하는 반면 도시바 히타치 후지쓰 미쓰비시등은 전년보다
각각 10%가량 줄일 방침이다.

이에따라 일본 반도체 빅5의 신규투자규모는 지난해(전년대비 8% 감소)에
이어 2년연속 감소하게 된다.

이들의 투자감소는 주력제품인 16메가D램의 가격하락으로 인한 수익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반도체업체들의 투자감소는 제조장치의 수주감소등으로 이어져 산업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도체업체들은 특히 수익하락의 주원인인 16메가D램에 대한 투자를 최대한
억제할 계획이다.

5개업체중에는 올해 반도체부문에서 1억~1백억엔의 적자를 예상하는 기업도
있다.

이들은 그러나 64메가D램등 차세대제품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감축은 최대한 자제할 방침이다.

각사의 올해 투자액은 도시바 1천5백억엔(전년 1천7백억엔), 히타치
1천3백50억엔(전년 1천5백억엔), 후지쓰 1천7백억엔(전년 1천9백억엔),
미쓰비시 1천억엔(전년 1천1백50억엔), NEC 1천9백억엔(전년수준)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