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특파원 ]유럽의 정보통신산업은 투자보족및 근로기
준의 엄격한 적용등으로 미국은 물론 아시아에 비해서도 뒤떨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미국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27일 보도했다.

이신문에 따르면 IBM은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정보통신
분야를 포함 자본재에 대한 유럽의 투자규모는 미국및 아시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앞으로도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IBM은 또 "유럽의 노동법이 지나치게 엄격해 근로자를 줄이거나
과잉설비를 폐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이유는 유럽이 외국투자를 끌어들이는데 상당한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회사의 로버트 파머회장은 특히 독일및 프랑스의 노동법에 불만을
표시한후 "유럽은 고용조건이 좋은 영국의 실업률이 낮은수준을 유지
하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야할때"라고 강조했다.

인텔의 앤드루 그로브회장도 "정보통신기술을 사업에 적용하는데
지나치게 소극적인 점이 유럽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
고있다"고 분석하고 "내주중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에서 유럽이 제3국에 비해 이 분야에 후진적인 사실을 경고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