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불법 외국인 노동자 수가 위험 수위에 도달해 당국이 강경
규제책을 마련중이라고 현지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뉴선데이타임스지는 경찰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정부가 현재 이뤄지고
있는 불법 이민 근로자에 대한 단속과 함께 이들을 체포해 추방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경찰 간부는 1백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 근로자들이 주로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인도, 태국, 파키스탄 및 미얀마 출신이라면서
이로 인해 말레이시아의 국경 통제가 허술하기 짝이 없다는 나쁜 인상이
심어져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따라서 국경 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노동 시장의 수급 차질을 최소화
하는 범위내에서 "효율적"으로 불법 근로자를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 당국은 지난 16일 말레이시아내의 외국인 불법 근로자들에게 2주안에
출국토록 최종 통보하면서 불응시 처벌할 것임을 경고했다.

당국은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 외국인 불법 근로자를 전국적으로 단속하기
위해 5만명의 보안 요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