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초콜릿 한개면 설사가 사라집니다"

일본에선 최근 이처럼 "약효"를 내세운 식품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특정보건용식품".

일본정부는 지난 91년부터 특정보건용으로 지정된 식품에 한해 건강증진
효능을 표시하도록 허용해 왔다.

이 제도가 급작스럽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소득증가와 맞물려 건강관련
상품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

절차가 복잡해 그동안 허가신청을 꺼려온 식품업계는 이같은 추세에 자극
받아 "특정보건용" 자격취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정장작용, 콜레스테롤 억제, 미네랄 섭취등 각종 효능을 자랑
하는 캔디, 초콜릿들이 슈퍼마켓의 선반을 가득 채우고 있다.

물론 "같은 값"은 아니다.

보통 일반제품보다 4-5배 비싼 것이 예사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건강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한 건강식품의 인기몰이는
계속될 전망이다.

<김혜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