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에 대한 달러화가치가 1백18엔을 돌파했다.

달러화는 20일 런던시장에서 개장초부터 강세로 출발, 단숨에 1백18엔벽을
뚫고 1백18.21엔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날(거래일 기준)보다 1.03엔이나 급등한 것이다.

달러화가 1백18엔을 넘기는 지난 93년3월이후 3년10개월만이다.

이처럼 엔화에 대한 달러화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은 일본주가가
급락세를 지속하는등 일본경제가 침체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날 도쿄주식시장에서는 닛케이주가가 1만7천4백80.34엔으로 전날보다
6백9.70엔(3.37%) 하락했다.

이에따라 도쿄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가 1엔가까이 급등(엔 급락),
1백17.82엔까지 올라갔었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환시장 개입만이 달러상승세를 멈출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그러나 이는 달러강세를 지지하는 G7의 입장과 배치될뿐
아니라 경제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의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은 조치이기
때문에 쉽사리 이뤄지기 힘들다"고 밝히고 있어 달러상승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