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은행들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때 다른 선진국 은행보다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금리인 "저팬 프레미엄"이 1년여만에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일본주가 급락으로 은행들의투자손실이 불어나자 일본금융기관들
의 재무구조가 더욱 부실해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신용도가 추락
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국제금융전문가들에 따르면 저팬 프레미엄은 현재 0.13%포인트에
달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본 은행들은 국제시장에서 돈을 꿔올때 다른 선진국은행들에
비해 0.13%포인트의 금리를 더 줘야 한다.

저팬 프레미엄은 일본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기 직전인 6일께만 해도
0.05%포인트 정도에 그쳤으나 불과 1주일여만에 2배이상 급등한 것이다.

은행들은 금융영업이나 투자등의 용도로 매일 대량의 자금을 국제시장에서
조달하기 때문에 소폭의 프레미엄상승만으로도 심각한 손실을 입게 된다.

이같은 저팬 프레미엄 급등은 일본 주가 급락에 따른 것으로 닛케이주가는
지난 1주일동안 총 11%나 하락하는등 급락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관련, 사쿠라은행의 하시모토 슈사쿠 사장은 "총 2천5백억달러이상의
부동산 담보부실채권처리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금융계가 이제 주식투자로
입게 된 막대한 손해를 상각하느라 이중고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95년말 부실채권문제와 다이와은행의 거액손실사건이 맞물리면서
일본금융시스템에 대한 국제신뢰도가 급격히 저하되기 시작, 저팬프레미엄은
최고 0.5%포인트까지 올라갔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