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산품 물가상승률이 31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기업들의 영업
실적도 호조를 보이는등 미경제가 인플레이션 없는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
하면서 달러.주식.채권값이 한꺼번에 오르는 트리플 상승이 연출됐다.

14일 뉴욕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장중한때 1백17엔선을 넘어서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달러화의 1백17엔 돌파는 지난 6일 도쿄시장에서도 기록(장중한때)됐으나
뉴욕시장에서는 지난 94년 3월이후 3년여만에 처음이다.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0.45엔 오른 1백16.93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세계 최대반도체 업체 인텔의 4.4분기(10~12월) 이익이
2배이상 뛰는등 대부분 기업의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첨단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다우공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3.11포인트(0.79%) 오른 6천7백62.29를
기록, 전날 세웠던 최고기록을 하룻만에 깼으며 첨단주 추이를 보여주는
나스닥지수도 1.16% 상승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장기채권인 30년만기 미재무부 채권값도 10.03달러
(액면가 1천달러 기준) 올라 채권수익률(채권값과 반대로 움직임)이 6.76%
까지 낮아졌다.

이날 채권값 상승폭은 한달여만에 가장 컸다.

이날 미노동부는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율(CPI)이 전년(2.5%)대비
0.8%포인트 높은 3.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상기온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유가(에너지부문)와 곡물가(농산물
부문)를 제외할 경우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전년(3%)보다 오히려 0.4%포인트
낮은 2.6%에 그쳐 지난 65년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