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항공산업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14일 유러버스의 파트너인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4개국 항공기제작사들
은 보잉과 맥도널더글러스의 합병에 대응하기위해 그동안 컨소시엄으로
운영해온 회사경영방식을 오는 99년 까지 주식회사로 바꾸기로 공식 합의
했다.

이날 미국의 세계최대 군수용항공기메이커인 록히드 마틴과 프랑스의
아에로스파시알은 대형 항공기 제작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항공기엔진메이커인 가와사키중공업등도 최근 자체 항공기제작을
포기하고 롤스로이스등 유럽메이커들과의 제휴를 모색중이다.

에어버스 컨소시엄의 파트너인 프랑스의 아에로스파시알, 영국의
아에로스페이스, 독일의 DASA, 스페인의 CASA등 4개 업체들은 이날
엔지니어링 테스팅 생산 하청 소비자서비스 세일즈등 경영 전반에 걸쳐
통합키로 했다.

이들은 현재 컨소시엄의 4개 파트너간 출자지분을 주식회사에서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미국의 록히드마틴도 대형항공기분양에서 보잉과 경쟁하기 위해 에어버스의
프랑스측 파트너인 국영 아에로스파시알과 손잡고 대형군수송기제작에
뛰어들 방침이다.

이 경우 사실상 록히드마틴과 유럽의 에어버스간의 부분 제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금까지 독자적인 항공산업을 추진해 왔던 일본의 가와사키
미쓰비시중공업등도 보잉과 맥도널더글러스 합병에 대처하기 위해 유럽
항공사들과 연대할 움직임이다.

가와사키중공업의 경우 영국의 세계적인 항공기엔진메이커인 롤스로이스의
새 엔진 프로젝트(트렌드 900프로그램)에 6%의 지분을 확보하고 앞으로
이 회사와 공동보조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