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 인도네시아 자동차시장 쟁탈무대가 세단형승용차에서 다목적
자동차로 옮겨지고 있다.

다목적차는 인도네시아 총 자동차판매대수의 60~70%를 점하고 있어 앞으로
자동차업계의 최대격전장이 될전망이다.

일본 도요타의 인도네시아 현지 합작법인인 도요타 아스트라 모터는
지프형자동차 "기장"을 원박스카로 모델 체인지, 이달 중순부터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원박스카는 봉고차처럼 차체가 박스모양을 한 다목적차(MPV)를 말한다.

도요타는 신형 기장의 외양을 둥글게 하고 내부설계도 쾌적한 승차감에
주안점을 둬 "대가족이 많은 인도네시아의 패밀리카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배기량 1천8백CC 가솔린차와 2천4백CC의 디젤차등 2종류에 가격은 대당
2천7백만-4천3백만루피아(약 1천80만-1천7백만원)로 국민차 "티모르"와
비슷한 수준이다.

도요타는 추가 가격인하를 위해 부품국산화율을 현재 45.8%에서 99년까지
60%이상으로 끌어올려 세금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부품국산화율이 60%를 초과하면 65%의 부품수입관세와
35%의 사치성 소비세가 면제된다.

도요타는 올해 신형기장 판매목표를 7만5천대로 잡아놓고 있다.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둘째 아들과 합작으로
경영하는 비만타라차크라누사도 오는 10월부터 다목적자동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도요타의 다목적차와 경쟁하기 위해 가격을 신형기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설정하고 부품국산화율도 40%이상으로 할 방침이다.

한국 기아자동차와 인도네시아의 푸트라나시오날의 합작회사
티모르푸트라나시오날도 빠른 시일안에 다목적차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 티모르푸트라나시오날은 오는 4월부터 인도네시아 국민차 티모르
(한국명 세피아)를 자카르타 근처의 공장에서 현지생산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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