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시장은 향후 20년동안 신흥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업계 권위자가 예견했다.

시장조사회사인 "워즈"가 6일 발표한 특별 보고서는 앞으로 20년동안
전세계의 승용차 및 화물트럭 생산량은 14억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즈의 세계 자동차산업 예견 및 전략"제하 보고서의 저자인 맥스 펨버튼
은 "자동차 생산이 경이적인 성장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동차 생산의 증가가 특히 신흥 개발도상국들에서 두드러질
것이라면서 현재의 자동차 소비구조가 극적인 변화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5년 전세계 6억6천3백만대의 자동차가운데 4분의 3이 북미, 일본,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 선진국에 집중됐던데 비해 오는 2015년에는 총
10억대의 자동차 가운데 59%를 개발도상국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또 2015년의 연간 자동차 판매는 약 9천2백만대로 증가할 것이며, 선진국
에서의 판매비중은 현재의 74%에서 이때가 되면 53%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이같은 예상대로 자동차 생산이 증가할 경우, 연간 30만대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자동차 공장이 최소한 1백60개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 더 많은 서비스센터, 수리공장, 자동차 도로 및 교량, 그리고 주차공간
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와함께 향후 20년동안 약 11억대의 자동차들이 폐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96년 현재 미국.일본.독일 등 3개국이 전세계 자동차 생산과 판매의 절반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