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세대를 잡아라."

올해로 50대에 접어드는 베이비붐세대를 타겟으로 한 안경체인점이 미국
에서 성업중이다.

대표적인 업체는 리딩글래스사.

설립첫해인 지난해 매출액이 50만달러에 달했고 올해엔 5배나 증가한
2백50만달러로 추정된다.

점포수도 내년 1월까지 11개소로 늘린 이후 내년말까지 20개소를 추가
설립할 계획.

2차대전직후부터 20년간 출생한 미 베이비붐세대에 노안이 닥치면서
저배율의 "독서용안경" 수요가 폭증하기 때문이다.

독서용안경은 검안사의 진단없이 슈퍼마켓이나 약국에서 판매되는 제품.

이 회사는 그러나 베이비붐세대가 패션감각면에서 이전세대보다 월등하다는
점에 승부를 걸고 전문점을 설치했다.

실내에는 세련된 양식, 다양한 색감과 재질의 안경을 진열했다.

가격대도 10달러선인 일반제품보다 훨씬 비싼 45달러에서 200달러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세련됨"에 이끌린 고객행렬은 의상에 따라 다른 것을 착용하기
위해 서너개씩 구입하고 있다.

이제 리딩글래스의 적은 앞으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유사점포행렬이다.

< 유재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