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집권 제2기 통상정책을 이끌어 나갈 차기 상무장관에
빌 데일리 민주당 전당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의장(48)을 내정했다고 백악관
고위관리가 13일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로드니 슬레이터 연방고속도로담당관을 페데리코
페나 교통장관의 후임으로 임명키로 했으며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에는 앨런
블라인더 전연방준비제도이사회 부의장을 내정했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와함께 국무장관으로 내정된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
대사의 후임에 북한방문 외교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낸 빌 리처드슨 하원
의원(49)을 임명키로 했다.

미키 캔터 상무장관으로 후임으로 결정된 데일리 내정자는 민주당에서
일리노이주 대선 선거운동을 지휘하기도 한 클린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의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백악관을 지원하기도
했다.

리처드슨 의원은 지난 94년 미군헬기가 한반도 비무장지대 북측지역에
불시착하자 평양을 방문, 조종사를 귀환시켰으며 최근에는 간첩혐의로
억류중이던 에번 헌지커의 석방을 성사시킨바 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그동안 유임여부가 불확실했던 재닛 리노 법무장관을
12일중 만나 각료직에 계속 머물도록 결정했음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