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량을 판매하는 사업이 "국제적인 비즈니스"로 떠올랐다.

국내암시장에 거래돼온 도난차량이 이제는 외국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는
것이다.

차량절도가 급증하고 범인체포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차량절도사건은 미국에서 19초마다,호주에서 4분마다 1대꼴로 발생한다.

유럽에서는 매년2백만대가 도난당하며 이중 절반가량이 회수된다.

이같은 통계는 유엔이 최근 절도차량의 국제간 거래방지대책회의에서 밝힌
것이다.

미국에서는 도난차량의 25%가 선박이나 항공기로 외국으로 수출된다.

BMW는 중동과 남미로, 벤츠와 포르셰는 아시아시장으로 향한다.

유럽에서는 정부의 관용차들 마저 외국으로 밀반출되는 사례가 속출한다.

이로써 유럽최빈국 알바니아의 일인당 "벤츠" 보유대수는 유럽최고치로
부상했다.

<유재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