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대부분 흡연,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과 관련된 요인들에 의해 발생
하는 질환이며 이러한 요인들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인 만큼 암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되었다.

미국 하버드대학 암예방센터의 디미트리오스 트리코풀로스 박사는 암
전문지인 <암 원인과 통제>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암은 그 종류중 3분의
2가 환경적 요인보다는 좋지 않은 식사습관, 신체적 활동 부족, 흡연 등
생활방식과 관련된 요인들에의해 발생한다고 말했다.

트리코풀로스 박사는 사람들은 전력선이나 발암물질 노출 등 사소한
요인들에 대해서는 적잖게 신경을 쓰면서도 막상 식사습관같은 중요한
요인들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트리코풀로스 박사는 "이러한 메시지는 수도없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사람들은 이를 귀담아 듣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암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트리코풀로스 박사는 암은 30%가 흡연, 35%가 비만과 적색육 과다섭취
등 좋지 않은 식사습관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으며 암의 원인으로서는
2%정도밖에 안되지만 장기간의 태양자외선노출도 생활습관관 관련된 요인
으로 지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유전적 요인은 10%, 환경적 요인은 2%, 식품오염은 2%에 불과
하다고 트리코풀로스 박사는 지적했다.

트리코풀로스 박사는 그런데도 일반대중들의 관심은 환경적 요인에만
과도하게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코풀로스 박사는 결장암, 유방암, 폐암, 식도암, 후두암,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지방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을 것이며 위암과
췌장암을 막으려면 콩과 곡물류를 많이 먹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트리코풀로스 박사는 또 운동은 유방암, 결장암, 직장암, 신장암과 연관이
있는 비만을 해소시킨다고 지적하고 이외에 암의 원인중 약 3%를 차지하는
과도한 음주량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