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북부 이라크지역을 장악한
쿠르드민주당(KDP) 지도자 마수드 바르자니가 이제는 이라크세력을
물리치는데 미국이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존 도이치 미 CIA
(중앙정보국)국장이 19일 밝혔다.

도이치국장은 이날 상원정보위원회에서 증언하는 가운데 "바르자니는
(KDP가) 사담 후세인에 너무 의존하지 않도록 미국의 지원을 긴급히 요청
했다"고 밝혔다.

바르자니는 이라크 탱크와 병력 지원을 받아 북부 이라크 쿠르드 거주지역
내 주요 도시인 아르빌시에서 친이란계 쿠르드애국동맹(PUK) 세력을 축출
했으며 이로부터 3주일이 경과하지 않은 지난 18일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로버트 팔레트로 미국무부근동담당차관보와 비밀회담을 가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