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독일의 종합 전기.전자기업 씨멘스가 일본의 메모리
반도체시장에 뛰어든다.

씨멘스는 내년부터 독일에서 생산되는 16메가D램과 64메가D램 두종류의
메모리반도체를 일본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일본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를 위해 씨멘스는 후지전기와 합작설립한 일본현지법인(후지전자부품)
의 지분을 현재 50%에서 올10월까지 80%로 높여 경영권을 완전 장악하고
사명도 개정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주로 전원용IC(집적회로) 등 비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일본시
장을 공략해온 씨멘스가 이미 경쟁포화상태인 메모리시장에까지 참여하게
되면 일본의 중소형반도체업체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니혼
게이자이는 우려했다.

씨멘스는 유럽최대의 D램생산능력을 갖추고 있고 비메모리분야를 포함한
전체 반도체부문 매출은 연간 29억달러선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