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소비 수도" "동양의 진주"로 불리는 홍콩에 가면 고급
외제자동차를 싼 값에 살 수 있다.

홍콩을 찾는 연간 약 1,000만명의 외국인들은 여행을 마치고 떠날
때는 잊을수 없는 추억과 함께 가방에 가득찬 선물을 갖고 간다.

그중 일부는 아예 컨테이너에 선물을 가득 채워 가기도 하는데
그 선물이 고급자동차라면 놀랄 것이다.

본래 홍콩의 수출품 주종은 수십억달러의 수입을 안겨주는 의류 섬유
보석과 기타 여러가지 제조품이지 자동차는 아니었다.

그러나 인구 620만명에 50만대의 자동차가 붐비는 홍콩에서는 요즘
싼 물건을 찾는 자동차고객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매물을 푸짐하게 내놓고
있다.

소비도시인 홍콩의 돈많은 부자들은 롤스로이스, 메르세데스, 포르셰,
BMW, 재규어이건 간에 번들번들한 최신형 모델을 선호하기 때문에
구형자동차 매물은 얼마든지 있다.

중고차거래상인 홍콩 소재의 유러피언 모터스사에 따르면 매월 수출되는
중고자동차 거래고는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

매물의 일부는 해외이주자와 홍콩의 97년 중국반환을 앞두고 이곳을
떠나는 중국인들이나 한대 이상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들이 내놓는 것이다.

홍콩에서 외제 명차를 사가는 주고객은 호주인들과 뉴질랜드인들.

호주나 뉴질랜드 사람들은 유명 자동차를 부러워 하지만 엄청난 수입관세
때문에 엄두를 못낸다.

때문에 업자들이 홍콩에서 싸게 들여다팔면 크게 이익을 남길 수 있다.

롤스로이스 새차를 사려면 300만홍콩달러를 주어야 하지만 70년대 말에
나온 롤스로이스 실버 섀도I는 고작 5만~10만홍콩달러(6,460~1만2,920달러)
면 살 수 있다.

또 70년대식 포르셰 911은 6만홍콩달러, 메르세데스 350L은 5만홍콩달러로
손에 넣을 수 있다.

유럽제 고급차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호주에서는 홍콩에 비해 값이 5배나
높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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