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대중국 투자가 지난 1년여에 걸친 양안간 정치적 냉각기 이후 회복
되고 있으며 향후 2년내에 투자규모가 5백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대상연의회 양 다젱 회장이 2일 밝혔다.

그는 이날 가진 한 인터뷰에서 "양안관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에
걸쳐 매우 좋지 않았으나 이제 분위기는 긴장국면에서 벗어났으며 투자도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중국근로자 5백만명을 직접 고용함으로써 중국에 대한 대만의
누적투자가 3백억달러선에 달했다고 추정하고 2년내에 5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의 미신고 투자나 제3국을 통한 투자까지 합하면 실제
투자규모는 이보다 클 것이라며 대만의 투자가 부동산이나 서비스업보다는
전자, 식품, 컴퓨터, 기계화학, 생필품 등 제조업 부문에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회장은 지난달 29일 중국의 강택민 국가주석이 고청원 대만전국공업총회
이사장을 만나 투자보호를 약속한 것은 매우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증자와 상품운송이 중국에 진출한 대만기업들의 문제점
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