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색깔과 모양이 달라지고 있다.

애플 IBM 컴팩컴퓨터 등은 베이지색이나 회색일색이며 플라스틱상자
형태인 기존의 컴퓨터외형에서 탈피, 미적감각을 가미하는 등 색깔과
디자인을 다양화, 컴퓨터외형 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컴팩컴퓨터는 최근 곡선스크린대신 얇은 평면스크린을 채택한 최초의
데스크탑컴퓨터 "프레사리오2000"를 선보였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6월 자사제품을 가정 게임기 아티스트 전문
여행자용으로 분류하고 이에맞게 디자인및 생산라인을 대폭 변화시켰다.

IBM도 오는 9월말 "스텔스"라는 디자인을 채용, 본체 외형선이 부드럽고
여러가지 색으로 이루어진 컴퓨터를 시판할 예정이다.

애플은 앞으로 출판업자에서 유아에 이르기까지 소비자의 구미에 맞도록
색깔이 화려하고 재질도 첨단신소재 가죽 천등으로 된 컴퓨터개발에 나서고
있다.

조나단 이브 애플컴퓨터수석디자이너는 "고객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
지금까지는 처리속도 등 소프트웨어개발에 치중해 왔으나 이제는 외형에도
신경을 쓰야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대만의 에이서컴퓨터는 이미 지난해 본체가 암청색및 녹색이며 각이
거의 없는 곡선형컴퓨터를 선보여 미국시장에서만 30%의 매출신장세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