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의 수출신장세 둔화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나라 구조적인요인
으로 인해 장기화될 것이라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투자은행 페레그린사의 보고서를 인용, 아시아 각국이
올들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출실적을 기록한 것은 구조적인 요인 때문이며
앞으로도 예상보다 급속히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페레그린사는 수출둔화세로 북아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는 개방확대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며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는 통화가치절하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레그린사는 수출둔화세의 원인을 실질물가상승과 환율변동 등으로
아시아의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반도체가격 하락 등 시황으로 인한 일시적 하강국면으로 보고 있는
다른 분석가들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페레그린은 경쟁력약화로 인해 한국 말레이시아 태국 등은 과거 수출진작을
위해 사용해온 통화가치 절하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