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국의 근로자들이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 21일(현지시간)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번 파업은 중도계인 브라질 노조총연맹(CGT)과 좌익계열의 노조연합
(CUT), 우익세력인 노조동맹(FS)등 3대 노조세력이 동시에 벌이는 것으로
석유화학과 전기 통신 금속 운수 병원 교원등 각 산별노조 소속 근로자
5백만명 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3대 노조세력의 동맹파업은 지난 91년 페르난도 콜로르 데 멜로 전대통령
시절 처음있었으며 2년 뒤인 93년 콜로르 데 멜로 전대통령은 부정축재
혐의로 중도사임했다.

노조는 실업자를 양산하는 현정부의 긴축정책을 비난하는 한편 임금인상과
농지개혁, 근로자 권익보장, 연금제도 개선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94년 대선 때 브라질 노동당 소속으로 출마해 엔리케 카르도소
현대통령에게 패했던 노조연합 지도자 비센테 다 실바는 "이번 파업이
실패할 경우 브라질 노조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게 될 것"이라며 파업결의를
다졌다.

한편 카르도소 대통령정부는 총파업으로 상 파울루와 리우 데 자네이루,
벨로 오리손테등 국내 주요 산업도시의 기간산업이 마비되면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 근로자들에게 자제를 거듭 촉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