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당국은 강택민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대만방문을 비롯한 대만에 대한
여러가지 선택 방안들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중국 고위 지도부는 이달 3일간에 걸쳐 북경에서 대만 통일을 위한 차기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싱크 탱크들도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대만 문제 전문가들은 강택민이 대만을 방문하여
이등휘 대만총통과 직접 협상할 것을 제의했다고 중국소식통들이 포스트지에
밝혔다.

이 회의에서는 강의 대만 방문과 같은 온건하고 우호적인 전략과 그에 대한
인신 공격 재개와 외교적으로 대만을 추가 고립시키는 강경 방안까지 골고루
거론됐다고 한 중국소식통이 밝혔다.

회의에서는 그러나 어느 누구도 가까운 장래에 미사일 발사 실험과 군사
훈련을 재개하자고 제의하지 않았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거론된 전략과 방안들에 대해 강택민과 정치국원들은 즉석에서 구체적
결정들을 내리지 않았다고 포스트지는 말했다.

정치국원들중 강택민의 정적 2-3명은 강이 대만을 방문해 언론의 집중적
보도로 정치적인 이익을 얻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방문을 반대
하고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강택민판공실의 관리들은 강의 대만 방문이 의전 등 문제들에서 실수를
범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조심하도록 촉구했다고 포스트지는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