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대개발도상국 원조액이 25년만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OECD회원국의 개발원조액이 전년보다
2억달러 줄어든 5백90억달러에 그쳤다고 18일 발표했다.

이같은 원조총액은 회원국 총 GNP(국민총생산)의 0.27%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70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이처럼 선진국의 대외원조액이 크게 줄어든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
각국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대외원조액 감액에 나서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23%의 원조액을 삭감, 연간 원조액이 73억달러로
줄어들면서 최대 원조국의 자리를 일본(1백45억달러)에게 내주고 프랑스
(84억달러), 독일(75억달러)에 이어 4위로 밀려났다.

반면 민간은행의 차관및 직접투자에 따른 사적부문의 대개도국 지원액은
지난 94년 1천3백26억달러에서 95년에는 1천7백억달러로 28%나 늘어났다.

한편 미국무부산하 국제개발청의 브라이언 에트우드 청장은 미국의 원조액
급감과 관련, "미국의 대외원조액은 납세가구당 34달러로 미국의 연간
예산액의 1%에도 못미친다"며 "미국은 세계 최강국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논평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