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신회사인 AT&T 패러다인사는 3일 기존 전화선을 이용해 기존
방식보다 4백배나 빨리 정보를 받아볼수 있는 새로운 데이터 전송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값비싼 광케이블을 깔지 않고도 주문형비디오(VOD)등과
같은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이용할수 있고 데이터통신과 동시에 일반
전화통화를 할수 있게돼 멀티미디어서비스 보급을 크게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T&T 패러다인사는 기존의 전화선을 통해 전송 속도 14.4K bps
모뎀보다 4백배 빠르고 음성서비스를 동시에 받아볼수 있는 데이터
전송 기술이 곧 실용화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 장비 회사들은 현재 글로브스판 RADSL 기술 특허를 출원중에
있으며 차세대 인터넷 접속및 데이터 전송을 위한 기본 기술로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획기적인 전송기술 개발로 인해 인터넷 월드와이드웹(WWW)
서비스를 통해 그래픽 사진을 받아보기 위해 14.4K bps 회선을 통해서는
약 6분이나 걸리던 것을 단1초 이내에 받아 볼수 있게 됐다.

"글로브스판 RADSL"로 불리는 이기술은 기존 전화선을 이용해 고속통신을
할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가입자로부터 전화국으로 보내는 전송속도(업스트
림)는 1백28K~1M bps 에 불과하지만 전화국에서 가입자로 전송속도(다운스트
림)는 6백K~7M pbs 에 이른다. 이속도는 완전한 동영상을 보낼수 있는 수준
이다.
RADSL 기술이 제공하는 또하나의 특별한 서비스는 단일 전화선을 통해
음성과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할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족중의 한 사람이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동안 다른 가족이
동일한 회선을 이용해 전화 통화를 할수 있다.

또한 RADSL 기술은 전화 회선 사용 도중 전력이 끊기는 경우에도 정상적인
작동을 계속할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