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이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금리인상조치가
취해질 경우, 미국의 해외증시투자자금중 상당부분이 한국 등 아시아
증시로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27일 미펀드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미금리 인상시 미국의 해외증시투자자금은 미금리움직임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한국 대만 인도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보도했다.

이같은 전망은 최근 미경제가 기대이상의 활황세를 보이자 미금융당국이
지금까지의 금리인하정책에서 탈피,경기과열예방을 위한 금리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지난 1년여동안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했을때
미해외증시투자자금중 대부분이 홍콩과 태국증시로 유입됐다.

홍콩과 태국의 통화가치는 미달러가치에 연동돼있어 미국이 금리를
내릴때 홍콩과 태국도 금리인하를 실시,증시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CS퍼스트보스턴 홍콩현지법인의 폴 슐트아시아지역책임자는 "현재
미국의 펀드매니저들은 아시아증시중 어느곳에 투자해야할지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금리가 인상되면 한국증시등 미금리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아시아국가로 미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