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안에 자국기업들의 런던증시상장을 추진함으로써 미국으로
편중된 자금조달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12일 중국당국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이미 영국과 반년여 기간에 걸친
교섭을 통해 상장각서를 체결하고 중국기업을 올해안으로 런던증시에
상장시키로 했다.

중국 상해증권거래소의 양상해이사장은 이를위해 지난 6일 런던을 방문,
런던증권거래소와 상장기업의 조건등에 대해 교섭을 가졌으며 런던증권
거래소의 이안 슐레이터부회장도 헤셀타인부총리와 함께 오는 18일부터
북경을 방문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와 런던상장조건을 협의한다.

중국기업은 지금까지 모두 24개사가 해외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데
홍콩 싱가포르등 아시아지역을 제외하면 구미지역에서는 뉴욕증권거래소
에만이 4개사가 상장돼 있다.

중국이 이번에 런던상장을 추진하게 된것은 이같은 미국편중상황을 시정
하기 위한 것이며 런던거래소측에서도 중국기업상장에 관대한 조건을 제시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상해증권거래소는 이미 런던증시상장을 위한 중국기업 선별작업을 하고
있는데 철강 가전업계의 대기업이 상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