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원유 등 원자재가격이 초강세 행진을 계속하는 가운데 국제 비철금속
시장도 강세장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호주의 유력 투자은행인 매커리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1/4분기중
알루미늄이 최저 8%까지 떨어지는 등 비철금속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동을 제외한 비철금속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커리은행의 보고서를 요약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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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커리은행은 세계경제가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세로 돌아서 비철금속에
대한 수요증가가 예상되는데도 재고는 갈수록 줄고 있는 점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특히 주식 곡물 및 원유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헤지펀드들도 하반기쯤 비철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이란 분석이다.

부문별 올해 가격전망치(평균)를 보면 니켈이 지난해 t당 8천2백21달러에서
올해 8.5% 상승한 8천9백26달러이며 주석은 6천2백15달러에서 7% 오른
6천6백67달러로 예상된다.

또 납은 6백30달러에서 20%나 폭등한 7백60달러로 전망되는 등 비철금속
대부분이 강세를 띨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25일 현재 대부분의 비철금속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올해 평균
예상치를 밑돌고 있어 앞으로 강한 반등세를 시현할 것이지만 동과 납만
예상치보다 높아 내림세로 돌아설 공산이 크다.

비철금속중 올들어 유일하게 폭등세를 구가해온 납값은 앞으로 한풀
꺾일테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지적됐다.

납선물가격은 25일 t당 810달러를 기록, 지난해말에 비해 13%나 뛰었고
현물값은 이보다 높은 819달러에 거래되는 이른바 백워데이션현상이 지속
되고 있다.

이같은 이상장세는 올겨울 강추위로 인한 자동차배터리 고장이 증가,
대체수요가 유럽과 미국에서 폭증하면서 재고가 크게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형자동차제작업계에서 납 수요가 최근 줄고 있는데다 중국등에서
수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머지 않아 정상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

다만 재고가 수년만에 최저수준이어서 가격지지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알루미늄과 아연 주석 등은 실물부족 현상으로 하반기에 반등세를 회복할
것이다.

알루미늄의 경우 주요수출국인 독립국가연합(CIS) 중국 동유럽 등에서
경제성장으로 자체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수출물량이 상대적으로 감소,
올해중 30여만t규모의 공급부족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아연은 각국 광산의 생산은 확대되고 있으나 제련업계의 노후시설 교체등이
완결되지 않은 병목현상이 일어나 시장공급 물량은 빠듯하다.

이에 따라 올해 수요초과예상치는 28만여t에 달한다.

또 주석시장은 주요수출국인 중국이 수출쿼터량을 준수못할 것으로 예상
되고 있어 4천t의 공급부족이 점쳐진다.

스테인레스산업에 가장 중요한 소재인 니켈은 세계경기 회복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어 하반기쯤 경기회복과 함께 강한 매수세가 나타나 강세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동은 금년도 예상평균가격이(2천4백24달러)가 지난해 평균치(2천9백
31달러)에 비해서 21%나 낮게 전망돼 최근 2천6백달러선에서 앞으로 떨어질
것이다.

동은 지난해 13만여t의 수요초과 현상을 빚은 결과 올들어 주요수출국들이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어 25만여t의 공급초과현상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7일자).